남가주에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위험한 폭염이 찾아온 가운데 LA 카운티 곳곳의 기온이 어제(2일) 100도를 넘어섰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LA 카운티에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어제 LA 다운타운의 낮 최고기온은 103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995년 101도였던 해당 날짜의 일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롱비치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기온이 관측됐는데, 역시 103도를 찍었다.
이로써 2014년 98도 기록을 훌쩍 뛰어넘으며 어제 날짜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우드랜드 힐스는 화씨 104도를 기록했으며, 버뱅크는 102도로 2012년 기록과 같았다.
오늘(3일)도 LA 다운타운 낮 최고기온은 10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찜통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까지 폭염 지속…기록 경신 가능성
국립기상청은 무더위가 다음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LA 카운티 해안과 밸리 지역에 대해 다음주 목요일 저녁 8시까지 극심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LA 카운티 대부분 지역은 다음 주까지는 일별 기온 변화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오렌지카운티 해안과 내륙 지역에도 다음주 목요일 저녁 8시까지 극심한 폭염 경보가 유지된다.
해안 지역 최고기온은 해변 인근에서 80도 중반~90도 안팎, 해안 고지대에서는 90도 초반~중반으로 예상된다.
내륙 지역은 90도 중반에서 100도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렌지카운티의 밤 최저기온도 해안과 내륙 모두 대체로 70도 초반~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주 초반 해안 방향 기압 차가 약해지면서 기온이 다소 달라질 수도 있는데, 일부 예측 모델은 수요일부터 금요일 사이 기온이 다시 더 상승할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일일 최고기온 기록이 추가로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반드시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수준은 아닐 수 있지만, 장기간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지속적인 고온으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 수분 섭취·냉방시설 이용 당부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주민들에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한 가장 더운 시간대의 야외 활동을 피하며, 집 안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에어컨이 설치된 장소나 쿨링 센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장인 먼투 데이비스 박사는 “미국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홍수, 폭풍, 낙뢰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매년 더 많다”며 노년층, 어린이, 야외 근로자, 운동선수, 만성질환자 등이 특히 열 관련 질환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지럼증, 메스꺼움, 빠른 심장박동, 혼란, 실신 등 열사병이나 열탈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노년층과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혼자 거주하는 주민, 야외 근로자 등 고위험군의 건강 상태를 주변에서 확인해 줄 것도 요청했다.
에어컨이 없는 주민은 211에 전화해 쿨링센터와 물놀이 시설, 커뮤니티 수영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LA시 비상관리국은 공공도서관, 레크리에이션 시설, 시니어센터 등 냉방이 가능한 공공시설을 이용하도록 권고했다.
가까운 냉방시설은 311에 문의하거나 시의 온라인 서비스인 ‘Cool Spots L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야외에서 일하거나 운동하는 주민, 장시간 외부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격렬한 활동을 이른 아침이나 저녁으로 조정하고, 가볍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며 그늘이나 냉방 공간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열사병이 의심되는 사람이 발생하면 즉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긴 뒤 911에 신고해야 한다고 시 당국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