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복합 단지 'The Bloc'이 매물로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대폭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등 시장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 나온 행보다.

금융 지구 내 한 블록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The Bloc은 오피스 고층 빌딩과 고층 호텔인 '쉐라톤 그랜드', 그리고 유니클로와 알라모 드라프트하우스 시네마 등이 입점한 쇼핑센터로 구성된 복합 단지다.

7가와 플라워 스트릿에 위치한 이 단지는 1970년대 실내 쇼핑몰로 개장했을 당시 도심의 명소로 꼽히며 수년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2013년에 이르러 당시 'Macy's Plaza'였던 해당 시설은 오피스와 호텔, 주요 지하철 환승역이 인접한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된 시설로 전락했다.

이에 LA 부동산 개발업체 라트코비치(Ratkovich Co.)가 중앙 중정의 지붕을 철거해 야외 쇼핑센터로 개조하고, 보도를 따라 매장과 식당을 배치하는 한편 '7th Street/Metro Center'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를 개설하는 등 2억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후 라트코비치는 2018년 공동 투자 파트너인 'National Real Estate Advisors'에 지분을 매각했으며, 현재 이 기관이 매각 절차를 추진 중이다.

매각을 담당하는 Cushman & Wakefield의 마이크 콘돈 주니어 부동산 브로커에 따르면 약 500개 객실 규모의 쉐라톤 호텔은 12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 그리고 리테일 공간과 분리돼 별도 매각될 예정이다.

희망 매각가는 공식 설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사정에 정통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와 리테일 부분의 가치를 약 1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해당 단지는 향후 개발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

현 소유주는 기존 12층 주차장 상층부에 41층 규모의 아파트 또는 콘도 타워를 건설할 수 있는 시 허가를 확보한 상태다.

또한 건물 4면에 디지털 전광판을 설치할 수 있는 승인도 받아 신규 인수자에게 추가 광고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앵커 매장이었던 메이시스 백화점이 지난해(2025년) 문을 닫았지만, 매각 측은 해당 공실이 신규 개발 계획을 가진 인수자에게 오히려 주요 가치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A 다운타운 오피스 타워들은 팬데믹 이후 공실률이 급증하면서 최근 수년간 큰 폭의 할인가에 거래돼 왔으며, 자산운용사 캐피털 그룹이나 LA 카운티 정부 등이 실사용 목적으로 매입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