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남가주에 극심한 폭염이 예고되면서 LA시와 카운티가 산불과 온열질환 등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인력과 자원을 사전 배치하고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LA카운티 소방국은 어제(24일) 성명을 통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인력을 증원하고 소방 장비와 자원을 위험 지역에 미리 배치했다고 밝혔다.
LA소방국 역시 시 전역에 소방 자원을 사전 배치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주민들에게 이번 폭염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당부하면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내 시설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LA카운티 대부분 지역에는 극심한 폭염경보(Extreme Heat Warning)가 내려졌으며, LA와 벤추라, 산타바바라,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내륙 산악지역과 인근 풋힐 등에는 산불 적색경보(Red Flag Warning)가 발령된다.
극심한 더위와 강한 바람, 낮은 습도가 겹치면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확산하고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낮은 산악지역과 풋힐 등의 기온이 최고 108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불 적색경보는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금요일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기상당국은 산불을 일으킬 수 있는 불꽃이나 열원을 각별히 주의하고, 산림 인접 지역 주민들은 화재 발생 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서 남가주 에디슨사는 어젯밤 기준 약 5,700가구를 대상으로 예방적 전력 차단을 검토했다.
이 가운데 약 4,000가구가 LA카운티에 위치해 있다.
소방당국은 폭염 기간 동안 노인 등 취약계층과 이웃, 가족, 반려동물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야외활동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를 피해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권장했다.
해변으로 더위를 피하려는 주민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높은 파도와 강한 이안류로 인해 해상 익사 사고 위험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LA시는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공원·레크리에이션 시설과 도서관 등 수백 곳의 무더위 대피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늘부터 금요일까지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9개 전용 쿨링센터의 운영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