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6년) 들어 LA에서 노숙자 또는 노숙자 텐트촌 관련 화재가 12,000건 이상 발생해 소방당국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LA 소방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노숙자 또는 텐트촌 관련"으로 분류된 화재는 총 12,2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025년) 같은 기간보다 약 6%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시 전역에서 매일 평균 47건의 노숙자 관련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ABC7 방송이 공공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화재는 LA시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10번 프리웨이로 주변과 스키드로(Skid Row)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키드로의 한 작은 구역에서만 올해 들어 77건의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신속대응팀 대원들은 순찰을 시작하자마자 불붙은 쓰레기통을 발견해 진화하고, 불과 3분 만에 근처에서 또 다른 화재를 발견해 끄는 등 쉴 새 없는 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한 온열용, 음식 조리용, 혹은 단순 방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불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또 쓰레기 화재의 경우 인근 텐트촌, 인접 건물, 나무와 풀밭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상존한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쓰레기 화재로 샌페드로 인근 110번 고속도로 일부가 통제됐으며, 3월에는 라치몬트 지역에서 노숙자 거주지로부터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주민의 주택이 전소되고 반려견들이 목숨을 잃는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노숙자 관련 화재 중 10,000건 이상은 단순 쓰레기 화재였으며, 수풀·잡목 화재(189건), 차량 화재(173건), 건물 화재(153건) 등 대형 인명,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도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화재는 주민과 지역 비즈니스 모두에 큰 위협"이라며 "노숙자 텐트촌 140여 곳을 철거하는 등 노숙자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련 화재 신고도 전년 대비 800건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실은 또 “한 건의 야영지 화재도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