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이 기대했던 경제적 효과를 내지 못했으며, 일부 호텔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LA 지역 숙박업계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LA 호텔협회 산하 '호텔 교육 및 연구 기구(HERO)'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열린 8개 경기마다 '슈퍼볼급'의 방문객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사전 전망과 달리 실제 호텔 유입 실적은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번 월드컵이 LA 지역 호텔들에 평범하거나 기대 이하의 여름 시즌을 안겨줬으며, 시 전역에서 객실 점유율 하락과 고용 감소가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응답에 참여한 호텔 소유주의 72%는 2026 월드컵이 올해 재정 상황에 오히려 손실을 입혔다고 답했으며, 76%는 월드컵 관련 예약 증가 효과가 미비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수요 부진 여파로 설문 대상 호텔의 82% 이상이 계절직 인력을 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호텔 관계자는 "LA라는 도시와 국가 차원에서는 뛰어난 홍보 효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외지 방문객들이 실제로 LA 지역 호텔에 투숙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객실 단가를 올렸음에도 부진한 수요를 메우지 못해 총매출과 시 세수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어비앤비 등 단기 주택 임대의 급증이 호텔업계 부진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올해(2026년) LA 내 단기 임대 공급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관련 매출이 21% 늘어나는 동안 호텔 실적은 정체됐다.

조사 응답자의 60%는 이 같은 무분별한 단기 임대 시장의 성장이 다가오는 2028년 LA 올림픽 등 향후 대형 이벤트의 숙박 예약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대형 이벤트의 수요 예측이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통제되지 않은 단기 임대의 확산이 호텔 손실을 키우고 있다"며 "더 큰 시험대가 될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예상 수요 분석과 단기 임대 정책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