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를 통해 절도 행각을 인증하는 이른바 'Kia Boys' 여파로 인한 현대·기아차 절도 피해가 LA 지역에서 최소 16년 이상 더 지속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LA 연구진이 어제(14일) '국제 예측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Forecasting)'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절도에 취약한 특정 현대, 기아차 모델의 절도율은 최소 2042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차량 노후화로 인한 폐차가 늘어나는 2043년부터 2050년 사이가 돼서야 비로소 관련 절도가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가 된 차량들은 201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생산된 도난 방지 장치(electronic key immobilizers) 미장착 모델들이다.

이들 차량은 USB 케이블이나 일자 드라이버만으로도 시동을 걸 수 있을 만큼 보안이 취약해 소셜미디어상에서 범죄 챌린지의 타겟이 됐다.

LA 연도별 차량 절도 통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비중은 2022년 13%에서 2023년 20%로 급증했다.

다만 연구진은 LA 지역의 경우 밈(Meme)이 유행하기 전부터 이미 도난 취약성이 드러나 있었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가 절도를 더욱 부추긴 면은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차량 자체의 보안 장치 부재와 코로나19 기간의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LA 전체 도난 차량(약 56만 5천 대 이상) 중 가장 많이 도난당한 모델은 혼다 시빅(4만 6,015대)과 토요타 캠리(3만 9,508대)로, 같은 기간 현대 소나타(5,300대)에 비해 훨씬 높았다.

그러나 도난 방지 장치가 결여된 현대·기아차 모델의 특성상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저소득층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며 장기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집단 소송 결과에 따라 현대·기아차 측은 2023년 5월 약 900만 명의 차주를 대상으로 총 2억 달러 규모의 합의안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