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중간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캘리포니아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민자 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선거가 다가오면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ICE 체포 증가 보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이민 단속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지난해 LA 등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거리 단속이 줄어든 것과 달리 실제 이민자 체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UC버클리의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캘리포니아에서 ICE에 체포된 이민자는 약 4,300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 가운데 LA 관할 지역에서만 1,406명이 체포됐으며, 샌디에이고 관할 지역에서는 1,955명이 체포됐다.

특히 ICE의 단속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처럼 대규모 요원을 동원해 사업장이나 거리에서 이민자를 체포하는 대신, 이민자들이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ICE 사무실이나 법원 등에서 체포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눈에 띄는 대규모 단속이 줄었다고 해서 실제 체포 위험까지 감소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체포 대상도 중범죄 전과자뿐 아니라 범죄 전력이 없거나 망명 신청 등 이민 절차가 진행 중인 사람들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민 단속 강화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LA 지역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최근 단속 증가가 이민자 가정의 불안감을 키워 투표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연방 국토안보부는 이민법 집행은 전국적으로 이루어지는 통상적인 법 집행 활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를 겨냥해 단속을 강화했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