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지역에서 케이블 절도로 휴대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잇따라 중단되면서 통신 인프라를 노린 절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스펙트럼의 광케이블이 절단됐고, 며칠 뒤에는 버라이즌의 통신선도 잘려나가 도난당하면서 수천 명의 고객이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통신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전국적으로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텔레비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관련 사건은 전국적으로 59% 증가했다.

특히 LA는 전국에서 전선과 케이블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로 집계됐으며, 2위인 휴스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건이 보고됐다.

구리 가격 상승이 절도 증가 원인

수사당국은 범죄 증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구리 가격 상승을 꼽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중대 범죄 수사반의 캘빈 마 캡틴은 금속 절도 전담팀에서 활동하며 “이런 범죄를 계속 저지르는 조직들이 있으며,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10년 전 파운드당 2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현재 6달러 61센트까지 올랐다.

AT&T 역시 최근 구리 케이블 절도 피해를 입었다.

회사 측은 최근 일부 도난당한 구리 케이블이 사우스 엘 몬테 지역의 한 금속 재활용 시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설 소유주는 해당 구리가 도난품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허가받은 판매업체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수사관들에게 설명했다.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수사관들은 구리를 판매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스펙트럼·버라이즌, 각각 2만5천 달러 포상금

최근 통신 케이블 절도 사건과 관련해 스펙트럼과 버라이즌은 각각 2만5,000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범인을 검거해 유죄 판결을 받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면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수사당국이 특히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최근 도난당한 통신선이 구리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범인들은 구리 전선을 훔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광섬유 케이블을 가져간 경우가 있었다.

마 캡틴은 “그들은 구리선을 훔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무엇을 훔치는지는 당시에는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