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시장과 니티아 라만 LA시의원이 11월 3일 본선거를 앞두고 첫 대면 토론에서 노숙자 문제와 공공안전, 주택 정책 등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어제(19일) 셔먼 옥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서로의 시정, 의정 활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여러 차례 발언을 끊는 등 날카로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숙자 문제 두고 정면충돌
라만 시의원은 배스 시장의 노숙자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헐리우드 힐스에서는 노숙자 감소를 이뤘지만, LA 전체 상황은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스 시장은 자신의 핵심 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를 통해 지금까지 6,200명 이상의 노숙자가 실내 거처로 이동했으며, 라만 시의원 지역구에서 나타난 변화에도 이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반박했다.
배스 시장은 또 라만 시의원이 시의회 노숙자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반복적으로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경찰 임금·채용 놓고도 공방
경찰 문제에서는 라만 시의원이 배스 시장이 경찰관 임금을 인상하는 고비용 계약을 체결해 시 재정에 부담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도로 보수와 가로등 수리 등 기본적인 시 서비스가 줄었다는 것이 라만 시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임금 인상 이후에도 LAPD 경찰관 수가 감소하고 경찰학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이에 관해 경찰관들이 다른 법집행기관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임금 인상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또 라만 시의원이 지난 1월 경찰관 170명 채용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경찰 채용 문제를 비판했다.
서로의 시정·의정 활동 비판
배스 시장은 라만이 지난 6년간 시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수천 건의 표결에 불참했다고 주장했다.
라만 시의원은 지역 기관과 감독기구의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발생한 공식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만 시의원은 배스 시장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서비스 감소와 도로와 인도 관리 악화에 불만을 갖고 있다며 반격했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함께 일했던 정치 컨설턴트 문제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라만 시의원은 자신의 선거캠프가 고용한 컨설팅 업체를, 배스 시장은 자신과 화재가 발생한 보일하이츠의 라인리지 측을 동시에 자문했던 컨설턴트를 둘러싼 논란을 각각 설명했다.
주택 정책에서도 의견 차이
단독주택 지역의 미래와 대중교통 인근 고밀도 개발을 요구하는 SB 79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렸다.
SB 79에 반대하는 배스 시장은 토지 이용 문제를 새크라멘토가 결정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LA가 특히 저렴한 주택을 포함한 주택 공급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라만 시의원은 배스 시장의 SB 79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하면서 LA의 심각한 주택 부족으로 근로자 가정들이 도시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2일 예비선거에서는 배스 시장이 34%, 라만 시의원이 29%를 얻어 각각 1위와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리얼리티 TV 스타 스펜서 프랫은 3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