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일 LA 시장 선거에서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과 시장직에 도전하는 니티아 라만 LA 시의원이 여론조사에서 한치도 앞을 내다볼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라만 후보를 지지해 온 진보 진영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주사회주의자 연맹(DSA) 지도부는 이스라엘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이로 라만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까지 검토하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과 투자 철회, 경제 제재를 촉구하는 이른바 BDS 운동이다.
DSA는 지지 후보에게 BDS 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라만 후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하면서도 BDS 운동을 자신의 시정 공약에 포함하는 데는 선을 긋고 있다.
앞서 DSA LA 지부는 찬성 937표, 반대 484표로 라만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전국 지도부는 지지 결정 과정에서 라만 후보의 BDS 관련 입장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내부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전국 지도부는 오는 31일 라만 후보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지 철회 여부를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
라만 후보는 자신이 특정 정치단체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정치인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LA타임스가 28일 발표한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 여론조사에 따르면 배스 시장과 라만 후보는 각각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9%에 달했다.
이는 지난 9월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라만 후보가 39%, 배스 시장이 28%를 기록하며 11%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한편 배스 시장에게는 선거 막판 새로운 지원군도 등장했다.
2022년 LA 시장 선거에서 배스에게 패했던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가 지난 26일 배스 시장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번 선거는 배스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와 함께, 라만 후보가 진보 진영 내부 갈등을 극복하고 지지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특히 주거비 부담과 노숙자 문제, 치안 등 생활 현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실질적인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