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남가주 주민들이 유난히 심한 더위를 느끼는 데는 낮보다 밤 기온이 크게 오르고 해안까지 뜨거워진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낮 기온 자체는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밤 기온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높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학자들은 6월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LA 지역의 평균 최저기온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토랜스는 역대 가장 더운 여름밤을 기록했고, LA국제공항 역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으면 몸이 더위를 식히고 회복할 시간이 줄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진다.
해안 지역의 더위는 높은 습도까지 겹치면서 더욱 심해졌다.
올여름 해안 인근 해수면 온도가 기록적으로 높아 밤 기온의 하락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해안 지역의 이슬점이 70도 안팎까지 올라 일부 지역에서는 마이애미와 비슷한 수준의 습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체온을 식히기 어려워지고, 같은 기온이라도 훨씬 더 덥게 느껴진다.
여기에 엘니뇨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따뜻하고 습한 해안 날씨가 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LA다운타운과 롱비치, 산타모니카, 버뱅크 등에서 일일 최고기온 기록에 근접하는 폭염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밤에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고, 노인과 어린이, 반려동물 등 더위에 취약한 대상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