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LA를 비롯한 전국 투표소에 대규모 연방 선거 감시요원을 파견하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3일 전국 50개 주에 약 1천 명의 선거 감시요원과 참관인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조치가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 감시 활동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LA와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북가주 앨러미다 등 4개 카운티가 대상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감시요원들이 투표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투표소와 파견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불법 투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당국과 투표권 옹호단체들은 연방정부의 대규모 감시 활동이 유권자와 선거관리 직원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주정부도 자체 참관인을 현장에 배치해 연방 감시요원들의 활동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가 약 2만 장의 투표용지를 둘러싸고 법적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시민권자에게 발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해당 투표용지의 분리 보관을 요구했지만, 연방대법원은 2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급심 법원들도 유권자 자격에 대한 불충분한 근거를 토대로 합법적인 투표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특히 연방정부가 제시한 비시민권자 의심 명단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귀화 시민권자들의 정당한 투표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연방 법원은 선거 감시요원 배치를 제한해 달라는 시민권 단체의 긴급 요청을 기각했다. 법무부는 감시 활동이 적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