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에서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광견병 감염이 의심되는 너구리가 발견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웨스트레이크 빌리지(Westlake Village)의 한 자택 뒷마당에서 질병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너구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어제(5일) 밝혔다.

당시 이 너구리는 사람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현재 해당 너구리는 격리 조치돼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인근 작업장에 있던 인부 4명이 해당 너구리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노출 후 예방 요법(PEP)에 따른 백신 접종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개 한 마리도 접촉 가능성이 확인됐는데, 다행히 광견병 접종 완료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LA 카운티에서 너구리의 광견병 감염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1973년이다.

당시 너구리는 스컹크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으며, 해당 변이는 1979년 이후 LA 카운티 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박쥐를 제외한 일반 야생동물 중에서는 지난 2014년 롱비치에서 박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컹크가 마지막 광견병 확진 사례였다.

이번에 발견된 너구리가 어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박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LA 카운티 내에서 광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박쥐는 역대 최고치인 70마리에 달한다.

보건 당국은 "야생동물을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고, 반려동물의 광견병 예방 접종 상태를 반드시 최신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