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마약·알코올 중독 재활시설들이 보험금을 계속 받아내기 위해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심지어 마약 사용까지 부추겼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드러났다.

연방 검찰이 지난 22일 대규모 의료보험 사기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 LA 지역에서 중독 재활시설을 운영해 온 네이선 영(39)과 아버지 데이비드 영(71)이 환자들을 시설에 계속 머물게 하려고 약물을 투여하고, 퇴소를 막는 등 조직적인 보험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것으로 드러났다.

엘에이 타임즈에 따르면, 특히 환자가 시설을 떠나려고 하면 직원들에게 약물을 투여해 의식을 잃게 만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일부 환자들에게는 마약을 제공하거나 가족과의 연락을 차단하고, 개인 소지품을 돌려주지 않는 방식으로 퇴소를 막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독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에게 오히려 술이나 마약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이다. 환자들이 다시 중독 증상을 보이게 만들어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것처럼 꾸민 뒤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한 수법이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리커버리를 비롯해 남가주와 전국에서 수십 개의 중독 치료시설을 운영했다.

이들은 노숙자와 저소득층, 중독 회복 모임 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항공권과 숙소, 현금, 자동차, 마약 등을 제공하겠다며 환자들을 모집했다.

치료 프로그램도 형식적으로 운영됐다.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화상회의에 카메라만 켜놓으면 치료에 참석한 것으로 처리됐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고 안내한 뒤 보험회사에 치료비를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 부자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보험회사에 16억 달러 이상의 치료비를 청구해 실제로 2억1천만 달러 이상을 지급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