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LA 지역 세입자들이 타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 LA로 진입하려는 세입자들의 발길은 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LA 주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타지역 렌트 시장은 라스베가스로 집계됐다.
LA 주민들은 또 피닉스와 솔트 레이크 시티, 샌디에고 등 주요 도시의 외부 이용자 가운데 렌트 검색 비율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질로우의 미샤 피셔 수석 경제학자는 "주거비 부담이 극심한 LA를 떠나 라스베가스 같은 도시로 이동할 경우, 렌트비 절감은 물론 상당한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향후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도 훨씬 지속 가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UCLA 루이스 센터의 주택 정책 전문가 셰인 필립스는 LA지역 세입자들이 주택 공급이 활발한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ㅡ캐롤라이나 등 미 남부 지역은 물론, 최근에는 주거비가 저렴한 중서부 지역으로도 이주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LA 임대 시장에 대한 외부의 관심은 바닥을 치고 있다.
LA 지역 임대 매물 검색 중 외부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에 불과해 뉴욕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외부 지역 주민들의 검색 비율이 45%에 달하는 텍사스 오스틴이나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등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LA 내 신규 주택 공급 부족을 꼽고 있다.
주택 공급이 정체된 상태에서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넓은 주거 공간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결국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버사이드 등 인근 내륙 지역이나 타주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립스는 "LA 인근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하지만 연소득이 15만~2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에게는 리버사이드 지역이 남가주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