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공중보건국이 인구 밀도가 높은 LA 윌셔 센터 지역에서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의 지역성 집단 감염이 발생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늘(22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집단 감염과 연관된 유증상 환자는 총 7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6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으며, 현재는 환자 전원이 회복된 상태다.
이번 집단 감염은 LA 카운티 전역에서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올해(2026년) 보건 당국에 보고된 두 번째 집단 감염 사례다.
앞서 첫 번째 집단 감염은 윌셔 센터와 인접한 피코유니온 지역에서 발생한 바 있다.
공중보건국 관계자들은 "특정 지역에 감염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지만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의 위험은 LA 카운티 전역에 걸쳐 존재한다"며 "주거 환경이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다양한 주민들에게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LA 카운티에서만 보고된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는 이미 109건에 달한다.
LA 카운티의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 환자 수는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87건이었던 감염 사례는 지난해(2025년) 22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염 위험은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작년의 경우 한살 영아부터 85살 고령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집 주변에서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이 옮긴 감염된 벼룩에 노출돼 감염된다.
LA 카운티에서는 주로 쥐, 길고양이, 주머니쥐(Opossum) 등이 감염된 벼룩의 주요 매개체로 지목된다.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는 리케차 티피(Rickettsia typhi) 세균에 감염된 벼룩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벼룩의 배설물이 피부의 상처나 눈 등을 통해 체내로 침투할 때 감염이 이뤄진다.
감염된 동물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보통 감염 후 1~2주 이내에 발열,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 진단 시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이다.
보건 당국은 벼룩이나 동물에 노출된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먼투 데이비스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연중 벼룩 구충제 투여, 주택 내 쥐 그리고 야생동물 침입 차단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증 질환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예방을 위해 야외에 반려동물 사료를 두지 말 것, 집 주변의 덤불과 쓰레기를 정리할 것, 쓰레기통 덮개를 밀폐할 것, 건물 하부나 진입로의 균열을 막아 야생동물의 서식을 차단할 것 등을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