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2026 북미 월드컵이 LA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현지 비즈니스 업계와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수억 달러 규모의 폭발적인 경제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외식과 주류 업계는 전례 없는 '맥주 호황'을 누리며 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는 평가다.
미 맥주협회(Beer Institute) 데이터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캘리포니아주 내 식당, 바, 경기장 등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급증했다.
이는 약 500만 병에 달하는 양으로, 다른 호스트 주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특히 소파이(SoFi) 스타디움 인근 매장과 컬버시티의 유명 스포츠 바 등은 평소보다 2~3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멕시코 경기 당일에는 맥주가 전량 품절되기도 했다.
산타모니카의 한 영국식 펍 역시 잉글랜드 경기마다 시작 4시간 전부터 줄이 늘어섰고, 일부 스포츠바는 평소보다 맥주 판매량이 2~3배 증가했다.
인앤아웃과 트레이더조, 에러원(Erewhon) 등 지역 소매업체도 방문객 증가의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숙박과 관광 부문의 성적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비콘 경제연구소(Beacon Economics)의 분석에 따르면, 당초 LA 호텔 업계가 기대했던 매출 증가액은 1억 6,000만 달러였는데, 실제 수입은 1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마저도 방문객 수의 순증보다는 호텔 측이 객실 요금을 인상함에 따라 나타난 착시 효과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싼 티켓 가격과 까다로운 비자 발급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예상보다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적었다고 지적하며, 다가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는 과도한 세금 인상이나 요금 인상에 따른 관광객 감소를 경계하고, 장기적인 경제적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