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단속용 데이터 공유 논란으로 자동차 번호판 자동 인식기 업체 '플록 세이프티(Flock Safety)'와의 계약 연장을 포기했던 LAPD가 또 다른 감시 장비 공룡 기업인 '엑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의 번호판 인식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LA 시의회는 이번 주 초 시내 가로등에 수백 대의 번호판 인식기를 설치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장비는 테이저건과 바디캠으로 LAPD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엑손사의 제품이다.

엑손은 최근 LAPD와 바디캠, 테이저건, AI 경찰 보고서 작성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해 10억 달러 규모의 2억 3,500만 달러 상당 10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플록 반발' 국면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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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on Enterprise

전국적으로 플록의 감시 카메라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적과 추방에 활용된다는 우려와 경찰의 사적 남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약 100개 도시가 플록과의 계약을 해지하거나 중단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과 니티아 라만 시의원 등 시장 후보들 역시 플록과의 관계 전면 끊기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LAPD는 데이터 보호 장치가 마련되면 플록과의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약조를 이행하겠다는 엑손의 장비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지난 28일 LA 시의회 회의에서는 시민 단체와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시의원과 유니세스 헤르난데스 시의원은 정보 접근 권한 제한과 독립적 감사 등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연방 정부의 권력 남용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트레이시 파크 시의원은 주거지 침입 절도와 총격 사건 수사에서 번호판 인식기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경찰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대파 의원들은 해당 안건을 경찰위원회로 재심의 보내기 위한 3분의 2 찬성을 얻는 데 실패하면서 시범 프로그램 추진이 확정됐다.

LAPD는 새 지침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의 완전한 소유권을 보유하고 엄격한 내부 승인 없이는 외부 기관 공유를 금지하며, 오직 형사 수사 그리고 미아 수색 등 주요 공공 안전 목적으로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