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LAUSD)가 이번 학년도 학생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사실상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치는 어제(2일) 열린 LAUSD 교육위원회 AI 관련 첫 회의에서 공개됐다.

어제 교육구 고위 관계자들은 학교 이사회에 학생들이 교육구 소유 기기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없도록 이미 일시 중단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학교 이사회가 지난 6월 만장일치로 학생들의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사회는 2학년이 될 때까지 학생들의 화면 사용을 제한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허용되는 사용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리도록 했다.

하지만 일부 이사회 구성원들은 AI 사용 중단 조치가 별도로 공식 결정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켈리 고네즈 이사는 기존 정책에 따라 디지털 리터러시와 책임 있는 기술 사용 교육을 마친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AI 사용이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네즈 이사는 “나 역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지난해 정책이 계속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번 학년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는 사실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닉 멜보인 이사 역시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생성형 AI 사용을 당분간 제한하는 것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교육구 이사회가 직접 승인한 정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나타냈다.

멜보인 이사는 “학생들이 당분간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정책이라면 이를 공개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하지만 이 결정은 이사회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를 반기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학교에서의 스크린과 기술 사용을 줄이자고 주장해 온 학부모 단체 ‘Schools Beyond Screens L.A.’의 브리디 리씨는 회의에서 “LAUSD가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었다”며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AI 사용 중단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LAUSD의 이번 조치는 뉴욕시 교육구가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학생용 생성형 AI 도구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것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뉴욕시는 고등학교에서는 제한적인 AI 사용을 허용할 계획이며, 어린 학생들의 스크린 사용도 함께 줄이기로 했다.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단순히 복사하거나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한 패턴을 바탕으로 새로운 답변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교육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거나 학생이 직접 해야 할 과제를 대신 수행하는 등의 문제도 제기돼 왔다.

특히 AI를 이용해 학생이 직접 작성한 것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오류나 최신 유행어까지 넣어 과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등장하면서 교육 현장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LAUSD의 AI 사용 중단 조치는 교육구가 지급하거나 관리하는 기기에 적용된다.

학생들이 개인 기기를 이용해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의 교육구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학생이 개인 기기로 AI를 사용하더라도 교육구 계정에 로그인한 상태라면 해당 활동이 추적될 수 있다고 교육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교사들의 경우에는 교육구 소유 기기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