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지연과 예산 초과로 난항을 겪고 있는 LA 국제공항(LAX) 무인 트레인 '피플 무버(Automated People Mover)'의 시험 운행 중 대형 폭발 화염(flashover)이 발생하는 영상이 공개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FOX 11 방송이 독점으로 확보해 어제(26일) 전한 지난달(9월) 시험 운행 영상에는 트레인이 선로를 지나간 직후 승강장 일대가 강력한 폭발 플래시와 함께 순식간에 화염과 연기, 불꽃으로 뒤덮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확인한 경전철 무인 트레인 전문가 티모시 보처스(Timothy Borchers)는 "지켜본 플래시오버 사고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자칫 재앙적인 대형 전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보처스 전문가는 최신 기술과 제어 시스템이 도입된 현장이라면 폭발 직후 즉각적인 차단 조치가 작동했어야 하지만, 영상에 담긴 화염의 규모와 지속 시간에 크게 놀랐다고 전했다.

앞서 LA 국제공항 관련 보고서에서 네 차례의 플래시오버 발생 기록을 검토했던 보처스 전문가는 실제 영상의 심각성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수년째 개통이 지연되고 예산이 10억 달러 이상 초과된 상황에서 터진 악재다.

현재 사업 시공사인 LINXS는 공사 지연 책임 및 공사비를 둘러싸고 LA시 당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논란에 대해 LA 세계공항공사(LAWA) 측은 시험 운행 중 아크 플래시가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당시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고 필요한 모든 수리 조치를 완료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인 LINXS 역시 시스템이 설계대로 대응해 안전 장치가 작동했으며, 수리를 마치고 시범 운행을 재개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