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레이첼(Rachel)'이 몰고 온 거센 파도로 롱비치 해안가의 백년 된 목재 보도(Boardwalk)가 파괴되고 해안가 주택 8곳에 진입 금지 등 안전 경보가 내려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어제(10일) 밤 만조가 도달하기 전부터 거센 파도가 남아있는 방파제를 넘어 들어왔다.

저녁 무렵에는 보도 파손이 심각해져 당국은 출입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해당 구역을 전면 통제했다.

한 해안가 주택의 경우 기반부터 지붕까지 균열이 갈라진 모습이 포착됐다.

강력한 파도가 목재 데크를 휘어지게 하고 뒤흔들어 완전히 뜯어낸 것이다.

구조대와 보수 작업자들은 다음 만조에 대비해 긴급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롱비치 시 당국은 해안가 페닌슐라 지역의 64가와 65가 씨사이드 워크(Seaside Walk)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렉스 리처드슨 롱비치 시장은 "시 복구 인력이 긴급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주민 외 일반 차량의 페닌슐라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롱비치 소방국은 "이번 만조 수위가 최고 7.8피트에서 8피트에 달하는 전례 없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동식 지휘본부를 해안가에 설치해 페닌슐라와 네이플스(Naples) 등 저지대 침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이번 폭풍이 롱비치 전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높은 파도와 조위 외에도 도시 전역에 최대 0.5인치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대적으로 침수에 취약한 저지대 지역 주민들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롱비치 주민들은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추가 침수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