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7월30일) 공개된 톰 모디카 롱비치 시티 매니저의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2027년도 5,8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소방과 경찰부터 노숙인 지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서에서 260명 이상의 시 직원이 정리해고될 수 있으며, 현재 공석인 자리 200개 이상도 함께 폐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27 회계연도를 다루는 이번 4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는 일부 신규 지출도 포함돼 있다. 롱비치 경찰국에는 12명 규모의 고빈도 범죄 대응팀이 신설되고 실시간 범죄대응센터도 확대되며, 스턴스 파크 인근의 17번 소방엔진에는 영구 예산이 배정된다. 또 교통표지판 교체와 중앙분리대 정비 예산, 경찰 과학수사연구소에 대한 투자, 몰수자산과 법 집행 보조금으로 마련한 650만 달러 규모의 헬리콥터 구입비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러한 신규 지출보다 삭감 규모가 훨씬 크다. 정리해고로 인해 약 6,000명에 달하는 시 전체 인력의 4%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며, 도서관과 공원, 시의 노숙인 지원 허브에서도 추가 삭감이 예상된다. 롱비치는 인건비 상승과 급증하는 소송 배상금, 연방 보조금 환수, 지역 경기 둔화로 인한 세수 감소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삭감 대상 직위는 10여 개 부서와 사무국에 걸쳐 있으며, 관리직부터 일선 실무직까지 다양하다. 소방대장, 경찰 경위, 분석가, 사무직원, 교통안전요원, 사서, 수사관 등이 포함돼 있다. 롱비치 시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의 영향이 시 전역에서 체감될 것이며,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들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행정 역량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롱비치 시 대변인은 일자리를 잃는 경찰·소방 직원들의 경우 해안가 전담 순찰 등 각 부서 내 다른 공석으로 재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많은 직원들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롱비치가 일반기금으로 급여를 받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제안하는 것으로는 거의 6년 만에 처음이다. 2024년에도 보건국에서 수십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주정부 보조금 상실과 롱비치 회복법에 따른 팬데믹 지원금 종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치였다.
최근 몇 년간의 예산은 적립금을 헐어 부족분을 메우고 정리해고를 미뤄왔다. 2025 회계연도에는 780만 달러, 2024 회계연도에는 코로나19 회복 기금에서 끌어온 580만 달러가 각각 투입됐다. 하지만 시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식이 단기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롱비치 시는 이미 이번 회계연도를 마무리하기 위해 4개의 적립금 계좌에서 2,700만 달러를 끌어다 썼으며, 이 과정에서 운영 적립금을 모두 소진하고 자연재해와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마련해 둔 5,010만 달러 규모의 비상 적립금에서도 1,650만 달러를 사용했다.
이번 조치들을 통해 5,59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980만 달러를 다시 적립금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의 적립금은 3,360만 달러에 불과한 상태다.
공공안전 분야에서는 콜로라도 라군 인근 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14번 소방엔진의 운영을 중단해 380만 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는 해당 소방엔진이 시 전역에서 가장 적은 화재 출동 건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출동 건수의 87%가 구급 관련이라는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이다. 또한 소방엔진 한 대의 인력 운용 방식을 상시 배치에서 비용이 더 저렴한 초과근무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경찰국에서는 공석인 순찰경관직 17개를 폐지하고 경찰 초과근무 예산 268만 달러를 삭감하며, 금융범죄 수사 업무 일부를 재산범죄 수사와 통합하고 수사관직 18개를 폐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카운티·주·연방 지원금 1,100만 달러 손실의 타격을 받고 있는 보건국은 특히 큰 손실을 겪을 전망이다. 시 노숙인지원국 내 8개 직위를 포함해 총 79개 직위가 폐지될 예정이며, 이번 삭감은 의료 셔틀 서비스, 주말 노숙인 아웃리치, 시가 운영하는 두 곳의 이동식 노숙인 아웃리치 센터 중 한 곳, 직업훈련, 노숙 예방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는 프로그램과 기관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산안이 승인될 경우 모텔 바우처 쉼터 객실도 절반 이상(40개에서 15개로) 줄어들며, 신속 재정착 지원을 받는 가구 수도 45가구 줄어들게 된다. 롱비치 시 지도부는 이번 삭감이 시립 쉼터 침상은 모두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지난 1년간 지역 노숙인 수가 3.7% 증가한 상황에서 롱비치가 노숙 문제 완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롱비치 시 전역의 프로그램과 서비스도 축소될 예정이다. 베이쇼어, 버넷, 엘도라도, 하트, 미셸 오바마 등 5개 시립 도서관의 운영 시간과 요일이 줄어들어 주 5일 단축 운영으로 전환된다. 차베스 파크의 청소년 프로그램, 조던·밀리컨 고등학교의 여름 수영강습, 방과후 프로그램 'WRAP'에 대한 시의 참여도 모두 폐지될 예정이다.
주차요금 징수, 등하교 교통안전요원, 롱비치 시 인쇄국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추가로 25개 직위가 폐지된다. 공공사업부의 행정 인력 삭감을 상쇄하기 위해 시청과 링컨 파크, 법원, 오션 대로 주변에 주차 미터기가 새로 설치되며, 시 전역의 주차 요금은 시간당 2달러에서 3달러로 인상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입은 가로등 수리, 태양광 전환, 잡초 제거, 중앙분리대 관리 등에 재투입될 예정이다.
여러 부서에서는 기관 통합도 함께 이뤄지는데, 시 관계자들은 이를 교통안전이나 지역사회 보건 같은 새롭게 떠오르는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절차
롱비치 시 직원들은 목요일(7월30일) 오전부터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규정에 따라 근속연수가 더 많은 직원이 근속연수가 적은 직원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어, 직원들이 부서 내 또는 부서 간에 이동하며 다른 동료를 밀어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계획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롱비치 시의회는 여러 차례의 공청회와 타운홀 미팅, 스터디 세션을 거쳐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통상적으로 9월 말경 최종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이른 조정 가능성은 목요일, 렉스 리처드슨 롱비치 시장이 제시한 예산안 버전에서 나타났다. 리처드슨 시장의 안에는 여러 프로그램을 되살리고 70개 직위를 복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어 리처드슨 시장은 소방엔진 순환 운영 계획을 철회하고, 폐지 예정이었던 경찰 순찰경관직 17개 중 4개와 '삶의 질 담당관' 2명 자리를 유지하는 한편, 경찰 초과근무 수당 예산 40만 달러를 복원하고, 청소년 프로그램과 노숙인 지원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며, 질병예방·간호 관련 신규 직위를 추가하고, 롱비치 시의 강제추방 대응기금을 관리하는 형평성사무국 직위에 대한 예산 지원을 계속하는 동시에 해당 기금에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응기금에는 현재 54만 8,000달러가 적립돼 있다.
리처드슨 시장은 이 같은 재원이 유권자들이 승인한 카운티 조치인 'Measure ER'에서 매년 예상되는 700만~800만 달러, 롱비치 항만청과의 소방 서비스 비용 정산 협정 갱신을 통한 590만 달러 추가 수입, 6월 예비선거에서 이미 당선자가 결정돼 본선거를 치르지 않게 되면서 절감된 150만 달러 등 여러 새로운 재원에서 마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롱비치 시 관계자들은 경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감 없이 밝히면서,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년도 2,73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연이어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롱비치가 탄탄한 기반 위에 서 있다고 강조한다. 전체 범죄율이 17.5% 감소했고, 구급대원의 출동 시간은 지난해보다 30초 빨라졌으며, 시 쉼터 침상은 12% 늘었고, 항공우주 분야의 고임금 신규 일자리도 수천 개 창출됐다. 또한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1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획의 일환으로 새로운 도로와 교량, 그리고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드는 수영장 건설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년간 롱비치 시는 새로운 야외 공연장과 독립 야구단도 새로 유치했으며, 여전히 20억 달러 규모의 관광 및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데, 이는 주요 호텔 이용률과 방문객 지표에서 샌디에이고, 애너하임,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를 앞서는 수준이다.
리처드슨 시장은 시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롱비치가 2028년까지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구조적 흑자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시장은 "오늘 우리의 책임은 단지 올해 예산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시의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에 의지하고 있는 수천 명의 직원들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은 어려운 결정을 그저 미루기만 하는 임시방편 그 이상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들은 안정적인 재정 미래를 가진 시에서 일할 자격이 있다"며 "그래서 저는 우리가 이 방향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