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말리부 인근 언덕에서 강한 산타애나 강풍을 타고 확산된 야산 화재로 인해 긴급 대피령이 발령되고 소방 당국의 밤샘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청(CAL FIRE)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Bryson Fire'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어제(15일) 오후 5시경 Encinal Canyon Road와 Mulholland Highway 교차로 인근에서 시작됐다.
처음에 2에이커 규모였던 불길은 거센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져 오늘(16일) 새벽 5시 30분 기준 약 200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0%를 기록하고 있다.
일대에는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으며, 말리부 주변 지역에는 대피 경보(Evacuation Warning)가 내려졌다.
당국은 대피령 대상 주민은 즉시 대피하고, 반려동물이나 가축을 키우는 등 추가 시간이 필요한 주민들도 조속히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소방 당국은 헬리콥터, 불도저, 지상 대원을 대거 투입해 불길이 엔시날 캐니언 로드 남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밤새 총력을 기울였다.
일몰 전까지는 대형 항공기가 바닷물을 퍼 올려 반복적인 수중 투하 작업을 펼쳤으며, 야간에도 야간 비행 헬기를 동원해 대응 작업을 이어갔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나 주택 파손은 없다.
이번 산불은 말리부와 산타모니카 산맥 일대에 발령된 적색 경보(Red Flag Warning) 속에서 발생했다.
고온 건조한 기후와 강한 돌풍이 내일(17일) 저녁까지 예보돼 있어 진화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남가주 에디슨(SCE)의 공공안전 전력 차단(PSPS) 조치로 말리부 중·서부 일부 지역의 전력이 이미 차단돼 있어 주민들의 불편과 주의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말리부 시 당국에 따르면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는 양방향 모두 정상 통행이 가능하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비상용품 재점검과 휴대폰 충전을 당부했다.
정확한 산불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