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의 유명 일식 레스토랑 '노부(Nobu)' 베테랑 셰프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는 어제(3일) 새벽 6시 50분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발생했다.

올해 51살 료 우치미야씨는 이른 아침 출근해 PCH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한 뒤 근무를 시작하기 전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이때 16살 청소년이 운전하던 레인지로버가 우치미야씨 차량의 뒤쪽을 그대로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우치미야씨는 숨지고 말았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들은 사고 당시 청소년 운전자가 과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직 정식 입건이나 기소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치미야씨는 노부 말리부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사랑받아 온 셰프로, 유가족과 동료들이 큰 슬픔에 빠졌다.

노부 말리부 매니저는 직원들이 하나의 가족과 같은 공동체라며, 현재 우치미야씨 유가족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노부 말리부에서 근무하며 요리 실력을 인정받았던 우치미야씨의 죽음에 동료들과 주변 주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말리부 구간 PCH 약 21마일 도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위험한 악명 높은 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2023년 10월에도 제한속도 시속 45마일 구역에서 시속 104마일로 질주하던 24살 운전자 프레이저 봄(Fraser Bohm)이 주차된 차량 3대를 연쇄 추돌해 페퍼다인 대학교 여대생 4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사고 이후 무인 단속 카메라 설치와 과속 벌금 인상 등 도로 안전 대책이 추진됐으며, 지난해(2025년) 1월 지역 주택과 상가를 쓸어버린 산불 발생 이후 인근 지역 공사 구간이 늘어나면서 제한속도가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