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벨플라워에서 대규모 ‘차량 도로 점거(street takeover)’가 벌어진 틈을 타 복면을 쓴 일당이 주유소 편의점에 난입해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사건은 어제(31일) 새벽 2시 30분쯤 벨플라워의 아틀라스 퓨얼(Atlas Fuel) 주유소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수십 대의 차량이 주유기 주변에 몰려들었고, 일부 차량은 아테시아 블러바드까지 밀려나왔다.

인근 교차로에서는 차량들이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이른바 ‘도넛’ 운전을 벌였고, 불꽃놀이까지 펼쳐졌다.

이처럼 도로 점거 행렬이 한창인 가운데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린 여러 명이 주유소 편의점으로 접근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대형 망치로 편의점 유리 출입문을 깨뜨린 뒤 내부로 들어갔다.

복면을 쓴 일당은 매장 안으로 몰려들어 상품을 마구 가져갔다.

당시 매장에 혼자 있던 직원은 처음에는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들고 이들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안전을 위해 방탄 칸막이 뒤로 몸을 피했다.

CCTV에는 직원이 칸막이를 닫는 순간 한 복면 남성이 계산대 쪽으로 손을 뻗으며 접근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업주는 “처음부터 매장 안을 모두 부수려는 계획이었던 것 같다”며 “ATM까지 가져가려고 했으며, 모든 일이 30초에서 1분 정도 만에 벌어졌고 이들은 곧바로 떠났다”고 말했다.

잠시 후 경찰 사이렌이 들리기 시작하자 일당은 현장에서 흩어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주 동안 벨플라워 일대에서 발생한 차량 도로 점거 관련 약 6건의 약탈 사건 가운데 하나다.

약 2주 전에도 한 무리가 벨플라워의 한 리커스토어에 몰려들어 물건을 훔치고 수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편의점 업주는 소상공인들은 경우 사소한 규정 위반으로 단속이나 행정 조치를 받을 수 있는 반면, 거리 점거와 약탈에 가담한 사람들은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사람들을 찾아내 책임을 묻고 거리에서 더 이상 이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