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복용하거나 고단백 식단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단백질 중심의 메뉴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 앤더슨 맥도날드 미국 법인 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GLP-1 약물 사용 가구의 84%가 맥도날드를 방문하고 있다"며 "식습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맥도날드를 우선 선택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앤더슨 사장은 GLP-1 사용자들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적절한 양 조절이 가능한 치킨 맥너겟, 필레-오-피시, 해피밀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아침, 점심, 저녁 전 시간대에 걸쳐 단백질 옵션을 강화하기 위해 볼(Bowl) 메뉴, 그릴드 치킨, 에그 바이트(Egg bites) 등의 신메뉴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메뉴는 비만치료제 복용자뿐만 아니라 단백질 섭취를 늘리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맥도날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6,000만 명이 식단에서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급격한 변화가 바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새로운 메뉴가 당장 1월 1일부터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에 따라 메뉴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움직임은 외식업계 전반의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한다.
던킨, 블레이즈 피자, 셰이크 쉑 등 미 주요 외식 체인들 역시 고단백과 GLP-1 친화적 메뉴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