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해안을 강타한 강력한 폭풍 노리스터(Nor'easter)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항공편 차질이 발생하면서 LA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오늘(25일) 오전 기준 미 전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천 편이 지연됐다.

실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는 오늘 오전에만 25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뉴욕의 라과디아 국제공항과 JFK 국제공항, 그리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도 수십 건의 취소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같은 혼란은 폭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외의 지역으로도 확산 중이며, 이러한 여파는 LA국제공항까지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와 승무원 배치가 꼬이면서 전국 항공 운항 시스템 전체에 연쇄적인 차질을 불러일으키는데 따른 것이다.

국립기상청(NWS)은 노리스터가 오늘 중부 대서양 해안에서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주말 내내 심각한 해안 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뉴저지 해안에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 접근한 뒤 월요일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보관들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뉴잉글랜드 남부에 이르기까지 만조 주기 동안 심각한 해안가 침수와 높은 파도, 위험한 이안류, 모래사장 침식,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롱아일랜드 동부와 뉴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서는 시속 45~65마일의 강풍이 불어 정전을 비롯한 피해가 우려된다.

폭우와 강풍의 결합은 비행기 운항을 한층 어렵게 만드는데, 이에 대응해 아메리칸 항공, 델타 항공, 제트블루, 유나이티드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동부 주요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수수료 유예 조치(Weather Waivers)를 발표했다.

이미 어제(25일)부터 큰 교통 혼잡이 시작됐으며,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금요일 오후 기준 600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지연된 바 있다.

기상 당국과 항공사는 주말 여행객들에게 동부 지역을 경유하지 않더라도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운항 상태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피해는 항공에 그치지 않고 있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산하 선박 2척을 포함한 다수의 크루즈선이 항로를 변경했다.

또한 메릴랜드의 '오션스 콜링' 음악 페스티벌과 뉴욕 센트럴팍에서 열릴 예정이던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등 미 동부 해안의 주요 대형 행사들도 강풍과 폭우로 인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