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헐리우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한 남성을 폭력적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주민에게 총기를 겨누고 최루액을 분사하는 영상이 공개돼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다.
사건은 오트세고(Otsego) 스트릿에 위치한 '아이비 애트 노호(Ivy at NOHO)' 아파트 단지 앞 인도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복면을 쓴 ICE 요원들이 수갑이 채워진 채 비명을 지르는 남성의 팔다리를 들고 차량으로 강제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겼다.
가족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27살 엔젤 루이스 곤잘레스 로보(Angel Luis Gonzalez Lobo, 27)로, 가족들은 구체적인 체포 사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ABC7 방송이 어제(30일) 보도했다.
더욱 큰 논란은 현장을 지나던 주민과의 마찰 과정에서 발생했다.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한 주민이 바닥에 떨어진 호신용 페퍼 스프레이 용기를 집어 들었다가 곧바로 옆으로 던졌는데, 한 ICE 요원이 해당 주민에게 다가가 얼굴에 총을 바짝 겨누며 그를 화단 숲으로 밀쳐냈다.

이어 해당 주민이 바닥에서 다른 물건을 집어 들자 또 다른 요원이 다가가 무언가를 분사하는 모습까지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현장을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한 주민 다마리 버틀러(Damari Butler)는 "요원이 총을 꺼내 주민의 얼굴에 대고 숲으로 밀어붙였다"며 "당시 과도한 공권력 남용으로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고 위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파트 주민들 역시 어린 자녀와 함께 있는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위로 올라오자 LA 시 지도부는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주 검찰총장실에 조사를 의뢰해 법적 책임을 묻고, 연방 이민 단속 감독을 담당하는 로버트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 사무실에도 해당 건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후보인 니티아 라만 시의원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LA는 트럼프 정권의 비인도적인 작전 구역이 아니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포에 떨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