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에서 올해(2026년) 들어 처음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건 당국이 오늘(30일) 발표했다.
오렌지 카운티 보건국(OC Health Care Agency)은 고령자층에서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는데, 환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모기 매개 바이러스 활동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렌지 카운티 보건국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36건의 사람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당국은 실제 감염자 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의 약 80%는 증상을 느끼지 않으며, 대부분 의료 기관을 찾거나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공식 보고된 건수는 오렌지 카운티 내 실제 감염자 수를 크게 저평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전신 통증, 피로감 등이 꼽힌다.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심한 두통, 목 경직, 혼란, 근력 약화, 시력 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50살 이상 장노년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레지나 친시오-쿠앙 오렌지 카운티 보건책임자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올해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기와 조류에서도 바이러스가 다수 발견되는 등 바이러스 활동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망 사례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며 "감염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집 주변의 모기 서식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망 사례는 인근 LA 카운티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이미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이나 동물에게 전파된다.
현재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 물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어책이다.
당국은 화분 받침, 반려동물 물그릇 등 집 주변에 물이 고여 있는 용기를 주기적으로 비우며, 창문과 문에 달린 방충망의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수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 활동이 가장 왕성한 새벽과 해질녘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이 권고된다.
이 밖에 야외 활동 시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