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기록적인 만조(King Tides)와 엘니뇨 현상이 남가주 해안가를 습격하면서 오렌지 카운티 주택 그리고 건물 11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지 당국과 기상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11월과 12월에 더 강한 침수가 밀려올 수 있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헌팅턴비치 시 당국에 따르면 선셋비치와 헌팅턴 하버 일대 저지대가 바닷물에 잠기면서 총 114곳의 주택과 건물이 물에 잠겼으며, 이 중 6가구는 안전상의 이유로 진입이 제한되는 '옐로 태그(Yellow Tag)' 처분을 받았다.

또한, 침수 과정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침전된 바닷물과 접촉해 화재가 발생하는 2차 사고까지 이어졌다.

이번 침수는 기후 변화에 따른 난류 유입, 엘니뇨발 캘빈파(Kelvin Wave), 그리고 해양 열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주요 해안 도로인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가 바닷물에 잠겨 통제됐으며, 샌디에고 항구(8.52피트)와 LA 항구(8.19피트)의 해수면 수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침수가 끝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오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연휴 기간에 더 높은 만조가 찾아올 예정인 가운데, 겨울철 저기압 폭풍이 동시 상륙할 경우 해수면이 이번보다 1~2피트 더 상승해 막대한 피해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UC 버클리 연구진은 "이번 수위에 폭풍우가 더해지면 역대 최악의 해안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헌팅턴비치 시의회는 비상사태 선포 그리고 주·연방 정부 복구 지원금 신청을 검토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기상청은 할로윈 주말 동안 남가주 전역에 0.5~1.5인치, 산간 지역 최대 2.5인치의 비를 동반한 폭풍우가 지나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