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치솟는 인건비와 식재료비, 임대료 등으로 운영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식당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7,500곳이 넘는 식당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업계 조사기관 레스토랑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에서 문을 닫은 식당은 약 7,593곳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에서도 같은 기간 391개 식당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식당 폐업이 잇따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급격한 운영비 상승이다.
전국식당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식당 운영비는 평균 36% 상승했다. 특히 종업원들의 시간당 임금은 41%, 식재료 도매가격은 35%나 뛰었다. 여기에 임대료와 전기·가스 요금, 보험료까지 오르면서 식당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문제는 비용이 올랐다고 음식값을 무작정 인상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외식 횟수를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식당협회 조사에서는 지난해 식당 운영자의 42%가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식당 10곳 중 4곳 이상이 이익을 남기지 못한 셈이다.
경영난은 소규모 자영업소뿐 아니라 대형 외식 체인에도 확산하고 있다. 웬디스와 피자헛, 파파존스, 데니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폐쇄하거나 점포 축소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남가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에 식재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소규모 식당들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매출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비용만 상승하면 영업을 계속하더라도 실제로 남는 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외식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지출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운영비 상승세까지 이어질 경우 수익성이 취약한 식당들을 중심으로 폐업 압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