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이달(10월) 초 어린이가 독감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카운티 보건국이 어제(30일) 발표했다.

이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기록된 이번 독감 시즌 첫 번째 영유아 사망 사례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숨진 어린이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독감 백신을 접종받기에는 나이가 너무 어린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샤론 왕(Sharon Wang)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책임자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어린이를 독감으로 잃은 이번 사건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특히 어린이나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경고"라고 전했다.

이어 "숨진 어린이는 백신을 맞을 수 없는 나이였지만, 우리가 예방접종을 받고 감염병 확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 시즌은 11월 1일부터 이듬해 4월 30일까지 이어지지만, 올가을에는 예상보다 일찍 독감 유사 증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건국은 "10월에 첫 영유아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 시즌 독감 유행이 평년보다 빠르게 시작됐음을 보여준다"며 "지난 2025-2026년 시즌의 첫 영유아 독감 사망 사례가 2026년 2월에 보고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독감과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영유아, 임산부, 노인, 그리고 만성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입원 위험을 크게 높인다.

카운티 보건국은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주민에게 연례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주 보건국(CDPH)은 연말 연시 모임 시즌을 앞두고 독감뿐만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함께 완료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또한 홍역, 수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등 주요 예방접종 이력을 점검하고 필요한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