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베이 애리아에서 향후 30년 안에 규모 6.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4%에 달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베이 애리아에서 규모 6.7이상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10여 년 전 연구보다 약 2%포인트 높아진 74%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주요 단층에서 마지막 대지진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지각에 응력이 계속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 위험도 가장 크게 증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길고 강력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샌 안드레아스 단층은 이번 연구에서 위험도가 가장 크게 상승한 단층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다.

USGS 지진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 대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긴 단층이기 때문에 가장 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6.7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이전 연구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로 대규모 지진이 언제 발생할지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

존스 박사는 “앞으로 100년이 더 지나갈 수도 있고, 내일일 수도 있으며, 바로 다음 순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가능성 높은 곳은 헤이워드-로저스 크릭 단층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헤이워드-로저스 크릭 단층 시스템으로 분석됐다.

이 단층에서 규모 6.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34.3%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단층이 프리몬트와 헤이워드, 오클랜드를 거쳐 북쪽으로 산타 로사까지 이어지는 인구 밀집 지역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악의 경우 헤이워드 단층과 로저스 크릭 단층이 서로 연결돼 파열될 경우 규모 7.4에 달하는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진보다 파산이 더 두려울 수도”

전문가들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뿐 아니라 사회와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도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 박사는 “우리는 사회적·경제적 혼란을 과소평가한다”며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집중한 나머지 파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베이 애리아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단순히 이론적인 위험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현실적인 재난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