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모니카 피어 입구를 지켜온 상징적인 네온 간판이 노후 교량 교체 공사를 위해 조만간 임시 철거된다.
산타모니카 시 당국은 부두와 시내 도로를 잇는 87년 된 교량의 교체 프로젝트 일환으로, 입구 상단에 위치한 네온 간판을 이달(9월) 말까지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당국은 이번 철거가 영구 제거나 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간판은 영구히 사라지거나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정밀 복원과 보수 작업을 거쳐 본래의 역사적 가치를 유지한 채 돌아올 것"이라며 "교량 신축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2027년) 말, 이전보다 더 깔끔해진 모습으로 제자리에 재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높이 20피트에 달하는 이 푸른색 아치형 간판은 정교하게 해체된 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이송돼 전문 간판 제조업체인 '예스코(YESCO)'에서 복원 작업을 받게 된다.
공사 기간 동안 간판은 약 1년간 자리를 비우게 된다.
이 간판은 지난 1941년 6월 17일 산타모니카 피어 상인연합회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간판에는 지금까지도 'Santa Monica Yacht Harbor-Sport Fishing-Boating-Cafes'라는 당초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과거 찰리 채플린 등 헐리우드 스타들의 요트가 계류하던 요트 하버는 1980년대 초 운영이 중단됐지만, 간판은 1996년 캘리포니아주 공원관리국에 의해 역사적 도심 명소(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는 등 LA의 대표적 상징물로 자리를 지켜왔다.
시 당국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방문객들을 위해 보행자 임시 통로에 실물의 절반 크기 모형 간판을 설치해 두었다.
한편, 이번 교량 교체 프로젝트는 최신 내진 기준을 적용해 70년의 수명을 확보하고 보도 폭을 넓혀 보행자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새로운 교량 건설, 간판 재설치 작업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