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AI의 급속한 발전이 일자리와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개발 속도 조절과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 본사 앞을 비롯해 오픈AI(OpenAI),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등을 대상으로 한 집회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 중에는 AI 도입 이후 해고를 경험한 기술 업계 종사자들도 포함됐다.
한 전직 카피라이터는 “회사에서 AI 때문에 해고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Stop the AI Race' 운동을 이끄는 전직 AI 연구원 마이클 트라지는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면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장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단순한 일자리 감소를 넘어 사회 전반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위 참가자들은 AI 모델 개발을 일시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협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올해(2026년) 보고서는 기업의 약 3분의 1이 AI 도입으로 인력 감축을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서비스 운영과 공급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의 신입 개발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도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직자 지원과 재교육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 마련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