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 베이 애리아가 처음으로 뉴욕에 ‘최대 테크 인재 시장’ 자리를 내줬다.
부동산·투자회사 CBRE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뉴욕 대도시권의 테크 인재 규모는 39만4,300명으로, 베이 애리아의 37만5,730명을 넘어섰다.
베이 애리아의 테크 인력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6% 감소한 반면, 뉴욕은 같은 기간 8% 이상 증가했다.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기술 인력이 다른 산업과 도시로 이동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CBRE가 말하는 테크 인재에는 기술 관련 직종 20여 개 분야의 고숙련 인력이 포함되며, 이들은 기술기업뿐 아니라 의료, 금융, 정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
AI 인력, 뉴욕 금융업계로도 확산
뉴욕에서는 AI를 일찍 도입한 금융 서비스 업계를 중심으로 기술 인력이 늘었다.
뉴욕 미드타운 사우스 등에서는 AI 스타트업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잘 갖춰진 환경과 대규모 시장 규모 역시 기업과 기술 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CBRE는 다만 베이 애리아가 앞으로도 AI 산업과 혁신의 핵심 거점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산업이 성장하면서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되는 현상이 과거에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LA·오렌지카운티는 22만7천명
캘리포니아 내에서도 일부 지역은 기술 인력이 증가했다.
새크라멘토의 테크 인력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8% 이상 늘어 지난해 4만2,970명을 기록했다.
반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테크 인력은 22만7,350명으로, 2022년보다 1% 미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토론토, 워싱턴DC, 댈러스-포트워스 등에도 뒤졌다.
CBRE가 임금 수준과 주거비, 기술 분야 졸업생 수 등을 종합해 시장 경쟁력을 평가한 순위에서는 베이 애리아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뉴욕은 4위, LA는 18위였다.
AI 확산에 일자리 감소 우려도
베이 애리아의 테크 인력 감소는 AI 확산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퓨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미 성인의 약 71%가 향후 20년 동안 AI로 인해 전국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의 64%보다 높아진 수치다.
다만 CBRE는 데이터 과학자와 하드웨어 엔지니어 등 AI 관련 직종의 채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AI 도입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