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성을 지닌 테마파크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Six Flags Magic Mountain)이 간판 롤러코스터 'X2' 탑승객들의 심각한 뇌 손상 주장과 관련해 결국 대규모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민사 전문 크리스토퍼 불론 변호사는 어제(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식스플래그 측은 탑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벌여왔으며, 이러한 놀이기구는 결코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주 식스플래그를 상대로 총 3건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공소시효 만료로 법적 대응이 어렵거나 뇌 손상 이외의 부상을 입었다고 제보한 피해자만 해도 수백 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에 위치한 식스플래그의 핵심 어트랙션인 X2는 약 2분간 최고 시속 80마일로 질주하며 좌석 자체가 360도 독립 회전하는 4차원 롤러코스터다.
수직에 가까운 낙하 각도와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전 세계 스릴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런데 최근 2년 사이에만 X2를 탑승한 뒤 뇌 손상을 호소한 피해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지난달(8월) X2 탑승 이후 중상을 입고 입원한 10여 건의 사례와 함께 최소 2건의 사망 사고 가능성을 보도하며 해당 기구의 치명적 위험성을 공론화한 바 있다.
CNN은 10여 년 전부터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음에도 대다수 사건이 은폐돼 왔다고 지적했다.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들은 테마파크 측이 X2의 위험 요소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운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40살 파멜라 길런과 26살 나오미 그리어-윌킨슨은 지난 7월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X2에 탑승했다가 내린 직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뇌 손상 수술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급격한 가속과 감속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이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길런은 "말하고 걷는 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으며, 지금도 발작 예방약에 의존하고 있다"고 호소했고, 그리어-윌킨슨은 뇌 수술 후 현재까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직 변호사였던 마이클 윌크 역시 지난 2월 X2 탑승 후 뇌출혈이 발생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며, 기억상실과 집중력 장애 등으로 인해 현재 변호사 업무를 완전히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식스플래그 측은 방문객과 의료진의 거듭된 경고에도 운행을 이어가다, 잇따른 중증 사고 직후인 지난 7월 12일 밤 X2의 운행을 전격 중단했다.
다만 구체적인 폐쇄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현재 식스플래그와 캘리포니아주 관련 당국은 해당 사안에 대한 언론의 공식 입장 요청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식스플래그 측 변호인단은 놀이기구 이용에 따른 위험성을 명시한 표지판이 사전에 설치돼 있었으며, X2에 대한 정기 안전 점검 역시 철저히 준수돼 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