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의 한 인기 하이킹 코스에서 22살 대학생이 방울뱀에 물려 사흘간 입원하고 34병의 해독제를 투여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이크 엔트럽(Jake Entrup)은 지난 18일 클레어몬트 지역의 윌더니스 공원 산책로에서 어머니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달리던 중 모퉁이를 돌다 방울뱀에게 공격을 당했다.
뱀에 물린 직후 그는 불과 2분 만에 바로 눈앞에 댄 손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이틀 동안 온몸의 근육과 눈, 입술이 경련하는 심각한 중독 증세를 겪었다.
엔트럽은 헬기로 포모나 밸리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20병의 해독제를 투여받은 뒤, 추가 치료를 위해 LA 제너럴 의료센터로 옮겨져 14병을 더 처방받았다.

사흘 동안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인 그는 대학원 학비를 벌기 위해 하루 두 차례씩 교대 근무를 해왔지만, 당분간 일을 할 수 없게 돼 온라인 모금(GoFundMe)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3월 초에 찾아온 이른 폭염과 잦은 비로 인한 습한 기후가 뱀들의 활동을 부추기면서 남가주 전역에 방울뱀 물림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달(7월) 초 기준 남가주에서만 250건에 달하는 뱀 물림 사고와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최근에는 산타클라리타 밸리에서 3살 여아가 집 앞마당에 놓인 아마존 택배 상자 밑에 숨어있던 방울뱀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