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를 장기간 달군 폭염이 오늘(26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열 관련 질환과 산불 위험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 들어 오늘이 남가주에서 가장 더운 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의 모든 지역에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크게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특히 예보대로 기온이 100도를 넘을 경우 LA에서 1880년대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세 자릿수 기온이 기록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늘 예상 최고기온은 LA다운타운 101도, 밴나이스 111도, 산타 클라리타 107도, 랭커스터와 팜데일 105도, 패사디나 100도, 빅터빌 108도,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109도, 팜 스프링스 115도 등이다.

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선선하지만 말리부 89도, 카마리요 90도, 산타애나 90도, 라구나 비치 8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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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S LA

폭염과 함께 산불 위험도 크게 높아졌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금요일 오후까지 적색경보(Red Flag Warning)를 발령했다.

매우 뜨겁고 불안정한 공기와 낮은 습도, 국지적인 강풍이 겹치면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확산하고 대형 산불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남가주 에디슨(SCE)은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공공안전을 위한 예방적 전력 차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늘 최대 3,288가구 고객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전력 차단 검토 대상은 LA카운티 1,888가구, 산타 바바라 카운티 877가구, 인요 카운티 304가구, 샌 버나디노 카운티 108가구, 모노 카운티 111가구 등이다.

폭염은 내일(27일)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기온은 오늘보다 불과 몇 도 낮아지는 데 그쳐 내륙 지역 상당수가 여전히 10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뚜렷한 기온 하락은 일요일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밸리 지역은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즈음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 최고기온이 80도대 후반에서 90도대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어제(25일)도 일부 지역에서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LA국제공항은 85도로 1981년 기록을 1도 넘어섰고, 카마리요는 86도, 옥스나드는 87도로 각각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Thermal은 116도로 2020년 기록과 동률을 기록했다.

기상당국은 폭염 기간 동안 한낮 야외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어린이와 노약자, 반려동물 등 열에 취약한 사람들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