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일대 오늘(9일)도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세 자릿수 기온이 예상되는 등 강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과 함께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해안가에서는 높은 파도와 만조에 따른 침수 가능성까지 제기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오늘 LA카운티 해안에서 떨어진 내륙 지역은 90도대, 인랜드 엠파이어는 100도 초반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특히 사막 지역과 샌 호아킨 밸리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터빌 지역은 109도, 앤텔롭 밸리는 110도, 코첼라 밸리는 112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쪽 샌 호아킨 밸리도 최고 110도, 요세미티 밸리는 9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해안 바로 인접한 지역을 제외한 남가주 대부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사막과 샌 호아킨 밸리에는 극심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데스 밸리 124도…남가주 곳곳 기록적인 더위
어제(8일)도 남가주와 캘리포니아 곳곳에서는 매우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데스 밸리는 124도까지 올라 8월 8일 역대 최고기온 기록인 1998년의 125도에 불과 1도 모자랐다.
8월 8일 데스 밸리의 평년 최고기온은 117도다.
그 밖에도 니들스 117도, 팜 스프링스 116도, 바스토 111도, 베이커스필드와 유카이아(Ukiah) 108도, 랭커스터·프레즈노·핸퍼드·비숍 106도, 팜데일·치노·마데라 104도, 리버사이드 103도, 온타리오와 머세드 102도를 기록했다.
플러튼은 최고 97도를 기록하며 8월 8일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8년의 96도였다.
반면 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매우 높진 않았다.
LA국제공항은 79도, 산타바바라 78도, 샌디에고 국제공항은 81도를 기록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62도, 몬트레이는 66도에 머물렀다.
밤에도 더워…에어컨 없는 주민 특히 주의
보건당국은 낮 기온뿐 아니라 높은 야간 기온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 몸이 열을 식힐 시간이 부족해져 열 스트레스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에게 시원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집 안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오븐이나 가스레인지 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도서관, 냉방센터, 쇼핑몰 등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를 이용하는 것도 권고됐다.
폭염에 산불 위험까지…월요일까지 산불 위험 높아
폭염과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도 월요일인 내일(10일)까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내륙 밸리와 산악 지역, 사막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오늘과 내일에는 LA·리버사이드·벤추라·샌디에고 카운티 산악 지역과 앤텔롭 밸리에서 몬순성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높은 만조로 해안 침수 가능성
폭염과 함께 해안 지역에서는 높은 만조에 따른 국지적인 해안 침수 위험도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앞으로 며칠간 높은 조수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저지대와 해안가 주민 그리고 방문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당국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특히 어린이와 노인,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 만성질환자 등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