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해안을 강타한 높은 파도로 해변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샌 클레멘테 구간의 여객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오늘(29일) 오후 5시를 기해 토요일 오후까지 남향 해변(south-facing beaches) 대부분에 높은 파도 주의보(High Surf Advisory)를 발령했다.

또한 벤추라 카운티와 LA카운티, 말리부 일부 해안에는 해안 침수 주의보(Coastal Flood Advisory)도 내려졌다.

당국은 해변 주차장과 보드워크, 저지대 도로가 일시적으로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높은 파도는 철도 운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앰트랙(Amtrak)에 따르면, 지난 주말 높은 파도와 킹 타이드(대조기)로 샌클레멘테 피어 남쪽 철도 구간의 통신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고, 선로 아래 자갈이 유실되면서 긴급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메트로링크(Metrolink)와 앰트랙 일부 열차가 지연됐으며, 퍼시픽 서프라이너(Pacific Surfliner) 열차 2편은 운행이 취소됐다.

당국은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지연이나 운행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가 강한 이안류와 연안류, 높은 파도를 만들어 수영객들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지난 주말 LA카운티 인명구조대는 약 2,000건의 해상 구조 활동을 벌였으며, 헌팅턴비치에서는 토요일 하루 동안 약 2,000건의 안전 예방 조치와 140건의 구조 활동이 이뤄졌다.

기상청은 남향과 남서향 해변에서는 58피트,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9피트의 파도가 예상되며, 서향 해변도 36피트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높은 파도는 내일(30일)과 금요일에 나타난 뒤 주말로 갈수록 점차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높은 파도는 동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제너비브(Genevieve)의 영향으로 형성된 너울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수영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입수를 자제하고, 방파제나 바위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며, 반드시 인명구조원이 근무하는 해변에서 수영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