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전역을 강타한 장기 폭염으로 어제(5일) 곳곳에서 최고기온 역대 기록이 경신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LA와 벤추라, 산타바바라, 샌 루이스 오비스포 등 4개 카운티에서 총 14개의 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LA 다운타운과 롱비치 공항이 각각 104도, 헐리우드 버뱅크 공항이 102도, 우드랜드 힐스가 106도까지 치솟았다.
특히 LA 다운타운은 나흘 연속으로 100도를 넘어서며 10월 역대 최장 연속 폭염 기록을 세웠고, 기상청은 이러한 단속 무더위가 1~2일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렌지 카운티와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도 어제 하루 동안 8개 지역의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거나 타이를 이뤘다.
애나하임과 롱비치 인근 수치가 104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산타애나와 에스콘디도가 106도, 비스타가 103도, 라모나가 101도, 출라 비스타가 99도, 샌디에고가 97도, 오션사이드 하버가 93도를 기록하는 등 지역 전체가 가마솥 더위에 휩싸였다.
남가주 전역에 발령된 폭염 경보가 해제되는 목요일 저녁까지는 숨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일(7일) 낮 최고기온 역시 해안가 지역이 90도대, 밸리 지역은 100도에서 105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폭염 속 안전을 위해 야외 활동을 가급적 아침 일찍 진행하고 오후와 저녁 시간에는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방치된 차량 안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절대 혼자 두지 말아야 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 서부 남서부 지역을 덮고 있던 거대한 열돔 현상은 오는 금요일부터 차츰 약화될 것으로 보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아울러 허리케인 레이첼(Rachel)이 몰고 온 열대성 습기의 영향으로 일요일쯤 LA 카운티 일대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