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2월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들의 총격으로 숨진 정신질환 남성의 유족에게 연방 배심원단이 5,18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경찰 총격 관련 소송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배상액이다.
지난 22일 연방 배심원단은 당시 사건에 개입한 빌 아버내시(Bill Abernathy) 요원과 니콜라스 크리드너(Nicholas Kridner) 요원에게 사건 당시 44살이었던 안토니오 가르자 주니어(Antonio Garza Jr.)의 사망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다고 평결했다.
사건 당시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던 가르자는 화이트워터(Whitewater) 인근 10번 프리웨이 부근 사막 지역에서 보안관 요원들에게 쫓기다 최소 12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유족 측 변호인은 가르자가 등 뒤에서 총을 맞았으며, 태아처럼 몸을 웅크린 상태에서도 총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은 인근 목격자의 휴대전화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숨진 가르자의 누나 빅토리아 벨라스케스(Victoria Velasquez)는 기자회견에서 "방화라는 허위 주장으로 시작된 사건이 결국 우리 남동생의 살인과 카운티 당국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로 이어졌다"며 "배심원단의 평결로 경찰이 꾸며낸 거짓말과 은폐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유족 측 변호인 레베카 브라운은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을 앓던 무고한 시민을 사형 집행하듯 살해한 명백한 과잉 진압"이라며, 가해 요원들이 사건 이후 처벌은커녕 승진까지 하며 여전히 근무 중이라고 비판했다.
승소 판결 이후 유족 측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게 해당 요원들을 형사 고발하고 형사 처벌 절차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전국의 수사 기관을 향해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처한 주민 대응 프로토콜과 비상 훈련을 전면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