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의 스티브 발머 구단주가 샐러리캡 규정 위반에 대한 NBA 사무국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스티브 발머 구단주는 어제(13일)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클리퍼스 구단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으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일로 혼란과 고통을 야기한 점에 대해 팬들과 임직원, NBA 동료 구단주들에게 최고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IMG_0542.jpeg
Steve Ballmer X

앞서 법무법인 왁텔, 립톤, 로젠 & 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의 조사 결과, 클리퍼스 구단이 간판 스타 카와이 레너드 측에 이득을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인 규정 위반을 저지른 사실이 적발됐다.

레너드는 스티브 발머 구단주와 구단 경영진이 주도한 4개 기업을 통해 현금과 지분 형태로 총 6,600만 달러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NBA 사무국은 스티브 발머 구단주에게 1년간 모든 리그 활동 정지, 구단 벌금 3,000만 달러, 2029년부터 2033년까지 5년 연속 1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몰수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클리퍼스 구단은 당초 이 같은 중징계에 강력히 반발했지만, 스티브 발머 구단주가 징계안 수용과 벌금 납부를 전격 결정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앞서 레너드 역시 70만 달러의 벌금형 징계를 수용하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바 있다.

이번 중징계로 구단 핵심 경영진도 대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질리언 주커 클리퍼스 사업 부문 사장은 부적절한 후원 계약 주도와 허위 진술 혐의로 1년 무급 정지, 로렌스 프랭크 농구 운영 부문 사장은 승인되지 않은 비용 지급 혐의로 6개월 무급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구단주가 징계를 최종 수용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대형 트레이드 절차도 다시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를 토론토 랩터스로 보내고 브랜든 인그램, 그레이디 딕, 1라운드 드래프트 지명권 2장, 스왑권 1장,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었는데 NBA의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진행을 보류해 왔다.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 5장을 몰수당한 클리퍼스 입장에서는 이번 트레이드로 확보할 지명권과 선수진이 향후 팀 재건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