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스티브 힐튼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부정적인 유권자들에게도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캠페인을 본격화했다.
힐튼 후보는 어제(22일) LA에서 열린 선거 관련 행사에서 “이번 선거는 워싱턴에서 누가 싫으냐가 아니라 캘리포니아를 어떻게 다시 최고의 주로 만들 것인지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힐튼 후보는 높은 생활비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개솔린 가격을 갤런당 3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절반으로 줄이며, 연 소득 15만 달러까지는 주 소득세를 면제하겠다는 파격적인 민생 공약을 발표했다.
또 노숙자 문제와 낮은 학생 성취도 등 캘리포니아의 주요 문제를 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리며 현 주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보다 2배 가까이 많고 2006년 이후 공화당이 주 전역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캘리포니아의 정치적 현실을 고려해 트럼프와 약간의 거리를 두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힐튼 후보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정당보다 후보와 정책을 보고 투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지지층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주지사 후보인 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측은 힐튼을 “트럼프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하며, 트럼프의 정책이 오히려 가스 가격 폭등과 관세 부담을 초래해 민생 위기를 가중시켰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