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중간선거를 불과 닷새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의 시민권 여부를 문제 삼아 투표용지 개표 보류를 요구한 데 이어 선거 관리 공무원들에 대한 형사수사까지 추진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캘리포니아 유권자 명부에 비시민권자로 의심되는 약 2만 명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의 투표용지를 별도로 보관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카터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8일, 선거 직전 이 같은 조치를 강제할 경우 심각한 혼란과 합법적인 유권자들의 투표권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요청을 기각했다. 법무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특히 LA카운티 선거 당국이 법무부가 제출한 명단에서 2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약 40%가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로 확인돼 명단의 정확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29일 법무부 지도부가 캘리포니아 연방검찰에 선거 관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형사수사를 위한 대배심 소환장을 추진하도록 지시한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비시민권자의 불법투표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캘리포니아 당국은 선거 직전 연방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선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특히 이민자 출신 귀화 시민들의 투표권이 잘못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