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에 UC 버클리 재학생을 추적해 아파트 보안 게이트를 뛰어넘고 건물 내부까지 침입한 남성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5일 밤 발생했다.
UC 버클리 3학년에 재학 중인 에덴 위노그래드(Eden Winograd)는 아파트 인근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느끼고 건물로 급히 피신했다.
그러나 추적해 온 남성은 아파트 입구의 잠긴 게이트를 쉽게 타고 넘어 들어왔으며, 주머니에서 길고 뾰족한 물건을 꺼내든 채 건물 내부까지 쫓아왔다.
이 섬뜩한 장면은 건물 내 CCTV에 그대로 담겼으며, 온라인에 공개된 후 조회수 23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충격을 안겼다.
위노그래드는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몇 초가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아파트 문을 잠그고 나서야 가까스로 숨을 쉬며 무너져 내렸고,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위노그래드는 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버클리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버클리 경찰은 당시 신고가 접수됐을 때 순찰 경찰관들이 가정폭력 신고와 위험에 처한 실종자 사건 등 다른 우선순위가 높은 사건에 대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위노그래드에 따르면 경찰관이 현장을 떠난 뒤 약 4시간이 지난 새벽 1시30분쯤 아파트 건물 보안요원이 단지 안에서 잠들어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다음 날인 16일 밤에도 위노그라드는 아파트 밖 거리에서 같은 남성을 다시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남성의 신원을 케네스 켄지 슈라인(Kenneth Kenji Shrine)으로 확인하고, 경범죄인 무단침입 혐의 사건을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샤인은 일단 통고 처분을 받고 석방된 상태였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슈라인이 인근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에서 출소 후 보호관찰(PRCS)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이 확인됐다.
버클리 경찰은 해당 영장을 집행해 지난 19일 슈라인을 산타 리타 교도소에 수감했다.
조사 결과 슈라인은 상습적인 강력범죄 전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11일에는 UC 버클리 교직원이 신청한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해 캠퍼스 내에서 체포된 바 있다.
불과 일주일 뒤인 6월 19일에는 멘로 파크의 한 카페 파라솔에 불을 지른 방화 혐의로 구속됐다.
이 외에도 방화 중범죄 전과와 기물 파손, 폭행, 보호관찰 위반 등의 전과가 다수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슈라인이 주머니에서 꺼내든 긴 물체는 바베큐용 라이터로 추정됐다.
위노그래드는 "학교에 합격했을 때의 자부심과 기대감은 사라지고, 이제는 하루빨리 졸업해서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지속적인 불안감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