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열이 올해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들에게 역대 가장 많은 입학 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UC버클리와 UCLA 등 인기 캠퍼스의 합격률은 여전히 10% 안팎에 그쳐 캠퍼스별 입학 경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UC계열이 오늘(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2026년) 가을학기 캘리포니아 거주 신입생 합격자는 10만 2,031명으로, 지난해(2025년)보다 1,458명 늘었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편입하는 학생도 역대 가장 많은 2만 9,372명이 합격했다.

UC계열 산하 9개 학부 캠퍼스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캘리포니아 거주 신입생 지원자의 78%가 최소 한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다만 캠퍼스별 합격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신입생 지원자를 기준으로 UC버클리 합격률은 10.5%, UCLA는 10.8%에 불과했다.

반면 UC샌디에고는 27%, 어바인은 30%, 데이비스는 46%, 산타바바라는 44%였다.

또 UC산타크루즈는 82%, 리버사이드는 89%, 머세드는 97%로 합격률이 크게 높았다.

캘리포니아 지원자만 놓고 보면 UCLA의 합격률은 약 10%, 버클리는 12%였다.

올해는 UC버클리가 전체 지원자 기준으로 UCLA를 근소하게 앞서 UC계열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캠퍼스가 됐다.

지난해까지는 UCLA가 대부분의 기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다.

UC계열은 캘리포니아주와의 협약에 따라 매년 캘리포니아 거주 학부생 등록을 최소 1%씩 늘려야 한다.

UC계열은 현재 오는 2030년까지 캘리포니아 거주 학부생을 21만 7,00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기준 캘리포니아 거주 학부생은 20만 532명이었다.

인종별 구성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라틴계 학생이 전체 합격자의 38%로 가장 많았고, 흑인·아시아계·백인 학생 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라틴계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37명 줄었다.

저소득층 학생의 비율은 전체 합격자의 43%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저소득층 기준이 연소득 7만 5,000달러 이하에서 올해 8만 5,000달러 이하로 변경된 영향도 있다.

부모 세대에서 처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비율은 41%로 1%포인트 감소했으며, 전체 캘리포니아 거주 합격자 가운데 이같은 학생은 4만 2,277명이었다.

이번 입학 결과는 UC가 인종을 입학 기준에 활용했는지를 둘러싸고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연방 법무부는 지난해 버클리, 어바인, UCLA 캠퍼스의 입학정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UCLA·데이비스·샌디에고 의대가 흑인과 라틴계 지원자를 백인 및 아시아계 지원자보다 우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UC계열 측은 캘리포니아주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금지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편입생 합격도 크게 늘었다.

올해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UC로 편입하는 학생은 2만 9,372명으로 지난해보다 6% 증가했다.

UC버클리의 경우 신규 편입생의 93% 이상이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컬리지 출신이다.

해외 유학생 합격자는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해외 유학생 신입생 합격자는 2만 3,569명으로 지난해보다 6% 늘었다.

그러나 비자 규정 강화와 재정보조 제한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실제 등록하는 해외 유학생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해외 유학생 합격자 가운데 실제 등록한 비율은 약 27%로, 캘리포니아 거주 합격자의 등록률 약 42%보다 크게 낮았다.

이에 따라 일부 캠퍼스는 해외 유학생 합격자 수를 줄이고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에게 더 많은 입학 자리를 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