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가주 곳곳에서 광케이블(fiber cable)이 잇따라 훼손되면서 수천 명의 버라이즌 고객이 통신 서비스 장애를 겪은 가운데, 버라이즌이 범인 검거를 위해 2만5,00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버라이즌은 어제(11일) 최근 LA와 남가주 지역에서 발생한 통신망 훼손 사건과 관련해, 고의로 자사 통신 장비를 파손한 사람의 체포와 유죄 판결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만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즌 측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누군가 여러 곳에서 광섬유 케이블을 절단하면서 무선과 유선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
버라이즌은 통신망 훼손이 단순한 재산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응급서비스, 의료기관, 지역사회가 사용하는 중요한 통신망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 최고법무책임자(CLO) 반다나 벤카테시는 “이 같은 행위는 범죄이며 사람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여러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범인을 찾아 유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통신 인프라 훼손 전국 최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통신 인프라 훼손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지목됐다.
버라이즌이 업계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캘리포니아에서는 6,297건의 통신 인프라 훼손 사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1,131건이 LA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한 통신 장애로 발생한 캘리포니아의 경제적 손실은 약 2억5,260만 달러로 추산돼 역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두 주에서 발생한 통신 인프라 훼손 사건이 전국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전국서 600건 발생
버라이즌은 지난 한 달 동안 전국적으로 자사 고객과 기업에 영향을 미친 통신망 훼손 사건이 약 600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 부문 책임자인 조 루소 부사장은 “전국의 사람들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중요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보안팀이 모든 단계의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범인을 추적하고 이러한 심각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을 훼손하거나 훔치는 범죄자들 때문에 지역사회가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2만5,000달러 현상금이 고의적인 통신 장비 훼손에 관여한 사람의 체포와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한 경우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통신 케이블 훼손 현장을 목격한 경우에는 먼저 911에 신고한 뒤 버라이즌 보안팀 1-800-997-3287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