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보택시 기업 웨이모의 무인 차량들이 주택가 주차 공간을 무단 점유하고 도로 한복판을 막아서면서 LA 곳곳에서는 주민과 운전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웨스트체스터와 라데라 하이츠(Ladera Heights) 등 LA 내 주택가 지역에서는 승객의 호출을 기다리는 웨이모 자율주행 차들이 거주자용 거리 주차 공간을 장시간 점유하면서 거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웨스트체스터 한 주민은 웨이모로 인해 올여름 내내 집 앞 주차 공간을 빼앗겼다고 호소했다.

이 주민은 "우리나 이웃들이 집 앞 도로변 주차 공간을 전혀 이용할 수 없었다"며 "상업지구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쉬기 위함인데, 주택가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 주민은 웨이모 측에 수주 동안 반복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끝에 차량들이 자신의 집 앞으로는 오지 않도록 운행 경로가 변경됐지만, 현재는 차량들이 단지 몇 블록 떨어진 다른 주택가로 이동해 다시 주차하는 모습이 목격된다고 전했다.

주차 문제뿐만 아니라 웨이모 차량이 도로 중앙에 갑자기 멈춰 서며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토요일 새벽, LA 다운타운 빅셀(Bixel) 스트릿과 8가 인근에서는 충전소로 복귀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웨이모 차량 수십 대가 한꺼번에 멈춰 서며 도로를 막아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LA에서 운행 범위를 확대하며 이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차량이 승객을 기다리는 동안 어디에 정차하거나 주차할 것인지, 그리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도로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등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